잘 정돈된 수염과 적당한 ‘털’은 수컷 사자의 갈기처럼 남성의 와일드한 매력을 한껏 뽐낼 수 있는 요소다. 물론, ‘잘 정돈되고’, ‘좋은 스타일링’을 곁들였을 때 얘기. 그냥 기른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특히, 동양인 특유의 두껍고 진한 검은색 모는 흰 피부와 썩 좋지 못한 궁합을 보여주며 자칫하면 지저분한 인상을 줄 수 있는 게 사실.
그래서 ‘그루밍족’들은 제모를 택했다. 수염뿐만 아니라 다리털, 눈썹, 코털, 필요하면 겨드랑이 털까지, 전부 깔끔하게 관리하며 수많은 여성들의 호감을 사고 있다. 그런 그들이 애용하는 제모 아이템 리스트를 소개하겠다. 맨즈 뷰티, 그 시작이 어렵다면 화장까지 할 필요 없이 깔끔한 ‘털’ 관리로 시작해 보는 것은 어떨까.
파나소닉 눈썹 바리깡 ES-148 가격 2만 6천 원
사람의 인상에서 눈썹이 주는 역할은 상당하다. 눈썹이 너무 올라가 있거나 내려가 있으면 원치 않는 오해를 사기도 하고 또, 삐죽삐죽 튀어나온 잔털들은 눈썹의 경계를 흐리게 해서 그 사람의 인상까지 흐리게 만든다. 뚜렷하고 정돈된 느낌을 주기 위해서는 눈썹 관리가 필수인 셈.
눈썹 칼과 가위로도 충분할 테지만 눈썹 정리가 익숙하지 않은 상태에서 섣불리 칼을 댔다가는 다칠 수도 있기에, 보다 안전한 눈썹 바리깡 사용을 추천한다. 이미 그루밍족들 사이에선 정평이 나있는 이 제품은 눈썹뿐만 아니라 목덜미나 잔털 제거에도 유용하니 구매할 이유는 충분할 것.
바비리스맨 3-in-1 멀티 트리머 2만 4천8백 원
모든 스타일링이 완벽하다 해도 코 아래 삐죽 튀어나온 한 가닥의 코털이 그날의 스타일 무드를 완벽히 망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길 바란다. 우리 몸에 없어서 안 되는 중요한 부분이긴 하나 정리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금세 삐져나오는 걸 보고 있으면 망연자실하기까지.
그럴 땐 기계의 힘을 빌려보자. 특수 다이아몬드 블레이드 커팅이 되어있어 안전은 물론 절삭력까지 갖추어 아침에 나가기 전 한두 번이면 그날 거울 앞에서 이리저리 확인하는 수고를 덜어준다.
블락 바디트리머 블랙 가격 1만 9백 원
여름철, 선뜻 반바지 입기를 망설이게 하는 수북한 다리털들. 그렇다고 다 밀기엔 부담스럽다면 트리머를 이용해 보자. 가볍게 빗질하듯 다리를 슥슥 밀어주면 어느새 보기 좋을 만큼의 숱만 남는다. 물에 묻힐 필요도 없어 번거롭지 않고 보관하기도 용이.
날을 얼마나 세우고 눕히는 냐에 따라 숱 조절이 가능하다 하니 원하는 만큼의 숱을 남겨 이번 여름은 당당하게 산뜻한 반바지 스타일링을 구상해 보자.
쉬크 인튜이션 내추럴 면도기 가격 1만 5천9백 원
겨드랑이 털을 미는 건 정말 남자답지 못한 짓일까. 각자 생각하기 나름이겠지만 위생적으로나 시각적으로나 제모를 함으로서 얻는 이득이 많은 건 분명하다. 이를 도와줄 인튜이션 내추럴 면도기는 원래 여성들의 제모를 도와주는 면도기이지만 최근 여러 그루밍족의 선택을 받았다.
샤워하면서, 따로 쉐이빙 폼이나 젤을 준비하지 않아도 면도날 위쪽에서 거품이 나오므로 간편하면서 자극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제품. 다리를 완전히 제모할 때도 쓸 수 있으니 샤워실에 하나 구비해 두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