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고난 기럭지와 슬림한 체형은 어떤 옷이든 잘 소화할 수 있는 좋은 조건이다. 그러나 진짜 패션은 ‘센스’에서 완성된다. 아무리 키가 커도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을 경우 멋지지 않으며, 반대로 키가 작더라도 자신에게 잘 맞는 스타일을 고르면 누구보다 돋보일 수 있다.
오늘 소개할 모델 ‘엘사 호스크’는 그 모든 요소를 완벽하게 갖춘 인물이다. 177cm의 늘씬한 키, 금발 머리와 푸른 눈동자, 그리고 무엇보다 탁월한 패션 감각까지. 그녀가 왜 패션 피플들의 워너비인지 직접 확인해 보자.
그녀의 소개와 함께 인스타그램 속 ‘룩’ 정보까지 정리했으니, 패션에 관심이 있다면 꼼꼼히 살펴보시길.
빅토리아 시크릿 엔젤

스웨덴 아버지와 핀란드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엘사 호스크는 원래 프로 농구 선수였다. 고등학교 졸업 후 스웨덴 여자 농구 리그에서 2년간 활동하던 그녀는 진로에 대한 고민 끝에 모델로 전향하게 된다.
광고 모델을 시작으로 글로벌 캠페인을 넘나든 그녀는 2011년 미국 최대 란제리 브랜드 ‘빅토리아 시크릿’ 쇼에 등장하며 전 세계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후 2015년부터 2020년까지는 빅토리아 시크릿 전속 모델 ‘엔젤’로 활동하며 커리어 정점을 찍는다.
현재는 한 아이의 엄마로, 일상과 패션을 인스타그램을 통해 활발히 공유하고 있다. 톱 모델로서 여전한 면모를 보이며 패션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그녀에게는 따라 하고 싶은 패션이 한가득. 그중 몇 가지를 선정해 살펴보았다.
이렇게 코디한다

일단, 하이엔드 착장을 놓칠 수 없다. 일반인이라면 쉽게 도전하기 힘든 미우미우의 마이크로 숏한 브리프와 브라운 니트, 여기에 오버사이즈 레더 재킷을 매치해 유니크한 룩을 완성했다. 스웨이드 소재의 에르메스 버킨백도 주목할 부분. (미우미우, Logo-Patch Briefs / 에르메스, Birkin 30)

프라다 제품으로 연출한 룩. 포플린 소재의 올리브 색 재킷과 셔츠를 레이어링하고, 여기에 실제 벨트를 착용한 것 같은 프린팅의 귀여운 미니스커트를 매치했다. 프라다의 25ss 컬렉션 중 하나를 그대로 재현한 룩. (프라다, Poplin Jacket / Wool Mini Skirts)

‘헬사’라는 이름의 패션 브랜드를 운영 중인 그녀. 연청 와이드 팬츠 위로 두툼한 블랙 레더 자켓을 매치했다. 질끈 묶은 머리에 시크하게 얹은 선글라스가 무드의 완성. 목까지 올라오는 상의와 잘 어울리는 스타일링이다. (헬사, The Leather Oversized Moto Jacket)

여름날의 시원함을 담을 듯한 착장. 포플린 원단의 블루 스트라이프 브라톱과 여유 있는 실루엣의 셔츠 디자인으로 통일감을 줬다. 긴 기장의 셔츠를 바지 안으로 넣되, 단추를 과감하게 오픈해 이너를 드러낸 게 포인트. (헬사, Pinstripe Shirts / Pinstripe Poplin Bra)

라인 감이 돋보이는 블랙 재킷과 길게 떨어지는 블랙 팬츠를 입어 페미닌한 무드를 강조했다. 여기에 미우미우 브리프 제품을 살짝 노출해 너무 칙칙하지 않도록 도왔다. 상하의 모두 본인 브랜드인 헬사 제품. (헬사, The Lady Jacket / The Barrel Pants)

이름있는 모델인 만큼 명품만 걸칠 거라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평소 그녀에게서 자주 보이는 H&M 제품. 그레이 울 블레이저와 팬츠로 완벽한 수트 룩을 연출했으며, 미니멀한 백과 플러피 뮬로 위트를 더했다. (H&M, Oversized Wool Blazer / Wide-Leg Wool-Blend Pants / Crossbody Bag / Fluffy Mules)

그녀가 착용해 화제가 되었던 제품 중 하나. 셔츠와 청바지 위로 H&M의 오버사이즈 트렌치 코트를 매치해 눈길을 끌었다. 손에 든 에르메스 켈리백까지 전체적으로 푸른 계열로 맞추되 베이지색의 코트로 클래식한 무드도 놓치지 않았다. (H&M, Oversized Trench Co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