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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버킨도 그를 피할 수 없었다

프렌치 시크 그 자체, 세르주 갱스부르는 어떻게 입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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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츠컷’, ‘클래식’, ‘프렌치 시크’. 이 모든 단어들이 프랑스의 어느 엔터테이너를 향해 있다. 그가 대표하는 것들이기도 하다.

제인 버킨이 사랑했던 남자, ‘세르주 갱스부르(Serge Gainsbourg)’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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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Ulf Andersen/Getty Images

패션 디자이너 에디 슬리먼은 세르주 갱스부르에게 헌정하는 의미로 셀린느에서 ‘세르주 플레어 진(Serge Flared Jeans)’이라는 청바지 아이템을 선보였다.

그의 아내였던 제인 버킨 역시 당시 프랑스 패션을 대표하는 인물었기에, 셀린느에 ‘제인 플레어 진(Jane Flare Jeans)’도 함께 존재한다.

세르주 갱스부르는 프랑스 멋쟁이하면 떠오르는 남자다. 프렌치 시크가 ‘프랑스적인 멋’을 대변하는 키워드라면, 그는 프렌치 시크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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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켄드릭 라마의 플레어 진이 여전히 영향력을 행사하는 지금. 우리는 세르주 갱스부르가 어떤 삶을 살았는지, 어떤 옷을 입었는지 알 필요가 있다.

그저 스타일링을 위한 아이템이 될 뻔한 플레어 진에 이야기를 한가득 담아줄 수 있을 테니.

프랑스 문화는 그를 따랐다

세르주 갱스부르는 위대한 프랑스인 20위에 선정될 정도로 프랑스에서는 영향력이 큰 인물이다. 그는 국민 가수로서 샹송을 현대적으로 만든 ‘프렌치 팝’의 선구자였다.

샹송 중에서도 어디서 들어봤을 법한 노래, 제인 버킨과 함께한 ‘Je t’aime…Moi non plus’가 있다.

제인 버킨과는 1968년 영화 <Slogan> 촬영 중 만나 사랑에 빠졌다. 그의 퇴폐적인 눈빛과 마초스러운 분위기는 18살 연하였던 제인 버킨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이들은 다음 세대 프랑스를 대표하는 아티스트 ‘샤를로트 갱스부르’의 부모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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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edercircus, Musikshow, Deutschland 1977, Gaststar: Jane Birkin, Serge Gainsbourg. (Photo by Impress Own/United Archives via Getty Images)

그는 시인, 배우, 소설가, 화가, 감독, 각본가 등 다양한 장르에서 능력을 발휘했고, 프랑스 전체에 큰 영향을 미쳤다. 끊임없는 스캔들, 외설적인 작품 등 괴짜 같고 방탕한 모습을 보이는 천재로서 샤를 보들레르와 비견되기도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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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Jerome Prebois/Kipa/Sygma via Getty Images

이자벨 아자니, 프랑수아즈 아르디 등 프랑스를 대표하는 샹송 가수들의 작곡 작사에 참여하며 세르주 갱스부르는 진정한 프렌치 팝 대부, 그리고 프랑스의 국민 엔터테이너로 인정받고 있다.

플레어 진 말고도, 프렌치 시크 필수템이 있다

프랑스에서는 그의 이름을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로 유명하다. 그만큼 그의 패션은 프랑스를 대표하기도, 프랑스인들의 로망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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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셔츠를 입은 모습은 드물다. 그는 언제나 셔츠와 함께했기 때문. 그만큼 세르주 갱스부르 스타일에 셔츠는 필수 아이템이다. 넥타이를 매는 날이 아니라면 과감하게 풀어헤친 단추들, 넓게 펼쳐놓은 셔츠 카라가 특징이다. 가슴이 훤히 드러나는 셔츠와 플레어 진의 조합은 프랑스 무드를 물씬 풍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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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세르주 갱스부르 하면 가장 많이 언급되는 패션 아이템은 ‘화이트 레페토 지지’. 그의 시그니처 슈즈다.

레페토 지지와 세르주 갱스부르의 인연은 ‘제인 버킨’으로부터 시작됐다. 그는 평소 발이 약해서 걷는 것을 굉장히 싫어했다. 제인 버킨은 빈티지 숍에서 발견한 제페토 지지를 세르주 갱스부르에게 선물했다. 레페토 지지는 매우 부드러운 가죽으로 편안한 착화감을 자랑하는 신발이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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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페토 지지의 편안함과 디자인에 완전히 매료된 그는 평생 이 신발을 즐겨 신었다. 슈트, 청바지 할 것 없이 화이트 레페토 지지만 찾았으며, 연간 30켤레의 지지를 신을 정도였다고.

프렌치 시크를 대표하는 세르주 갱스부르. 어쩌면 프렌치 시크 스타일의 필수 아이템이 화이트 레페토 지지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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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를 이으며 프렌치 시크의 아이콘이 된 갱스부르 패밀리. 세련미와 남성미를 한 번에 잡고 싶다면 세르주 갱스부르의 패션 스타일을 포착하는 게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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