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와이프로젝트(Y/Project)의 운영이 끝났습니다. 브랜드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죠.
소식을 접한 패션계는 안타까움을 드러냈습니다. 훌륭하게 성장해 나가던 브랜드였기 때문입니다.

2010년, 모로코 출신 디자이너 요한 세르파티와 그의 비즈니스 파트너였던 질 엘라우프가 힘을 합쳐 와이프로젝트를 설립했습니다.
하지만 2013년에 요한 세르파티가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고, 브랜드를 이끌어 나갈 새로운 인물이 필요했죠.

질 엘라우프트는 글렌 마틴스(Glenn Martens)를 찾아갔습니다. 하지만 그는 부담을 느껴 한사코 거절했는데요. 질 엘라우프 역시 간절했고, 끈질긴 설득 끝에 글렌 마틴스가 브랜드의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될 수 있었습니다.
이후로 브랜드는 승승장구했습니다. 탄탄한 마니아층을 만들어나갔고, 글렌 마틴스는 BoF 패션계 500인에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죠.

하지만 2024년 브랜드의 상태는 빠르게 악화됐습니다.
2024년 6월에 공동창립자였던 질 엘라우프마저 세상을 떠났고, 같은 해 9월에는 글렌 마틴스마저 브랜드를 떠났는데요. 막다른 길에 몰린 브랜드는 매각 절차를 밟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브랜드는 인수자를 찾지 못했고, 운영 종료를 선택하게 된 것이죠.

패션계의 흐름을 주도했던 브랜드 와이프로젝트. 그들이 남긴 유산은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과 유명 기관을 통해 보관될 예정입니다.
“감사와 슬픔을 담아, 14년 만에 공식적으로 브랜드 폐업을 발표합니다. 파트너, 협력사, 팬들의 변함없는 성원이 없었다면 이런 성공은 거둘 수 없었을 겁니다. 그동안 변함없이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