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디터는 비를 정말 싫어한다. 비가 오면 양말은 젖고, 머리는 부스스해지고, 온몸이 눅눅한 채로 하루를 보내야 한다. 생각만으로도 짜증이 치민다. 그런데 올해 장마는 평년보다 길고, 비도 더 많이 내린다고. 벌써부터 마음이 무겁다.
세월과 장마는 피할 수가 없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덜 불쾌해지는 방법을 찾았다. 바로 마음에 드는 ‘레인코트’를 장만하는 것. 취향에 맞는 레인코트를 입는 날엔, 비 오는 출근길조차 발걸음이 조금은 가벼울 것이다.
❶ 레인스, Longer Jacket

세련된 미니멀리즘을 추구한다면, ‘레인스’의 레인코트가 제격이다. 롱한 기장감이 도시적인 분위기를 완성한다. 방수 후드와 스냅 단추가 비바람으로부터 보호해준다. 겨드랑이와 등 부분에 통풍구가 있어 쾌적하고 편안하게 입을 수 있다. 소매의 스냅 버튼으로 핏 조절도 가능하다. 비가 오지 않는 날에도 자켓으로 입을 수 있지 않을까.
❷ 락피쉬웨더웨어 X 민주킴, FLORAL GRAPHIC PACKABLE PONCHO

‘락피쉬웨더웨어’와 ‘민주킴’의 콜라보로 탄생한 레인 판초. 민주킴의 시그니처 플라워 패턴이 들어가 더 귀여워졌다. 투습, 발수 기능이 있는 원단을 사용해 비는 막아주고, 땀은 배출해준다. 앞보다 뒤가 더 긴 언발란스 디자인으로 비를 더 꼼꼼하게 막아준다. 무더운 여름, 시원한 소나기 속에서 뛰어 노는 소녀가 떠오르는 사랑스러운 제품이다.
❸ 헌터, Women’s Rain Poncho

‘헌터’에 레인부츠만 있다고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헌터의 레인 판초는 특유의 클래식한 무드와 기능성을 동시에 갖췄다. 세미 오버 핏으로 여유롭게 떨어지며, 가슴 부위의 헌터 로고로 포인트를 줬다. 3중 구조와 심실링 봉제로 폭우에도 끄떡없다. 강력한 방수 성능을 원하는 이들에게 제격이다.
❹ 앤드원더, sil poncho

‘이세이 미야케’ 출신의 디자이너 ‘미호코 모리’와 ‘케이타 이케우치’가 설립한 ‘앤드원더’의 판초. 무게는 고작 150g에 불과하다. 실리콘 코팅된 나일론 소재로 뛰어난 발수성과 방수성을 자랑한다. 고리 디테일이 바람을 맞을 때 말려 올라가는 것을 방지해준다. 봉제선이 봉제 처리되지 않아 완전 방수는 아니지만, 가벼운 외출부터 야외 활동까지 폭넓게 활용할 수 있다.
❺ 사파리스팟, 1/2 Basic Safari Rain Poncho

과하지 않은 디테일과 그래픽으로 오랫동안 입을 수 있는 옷을 만드는 ‘사파리스팟’. 레인 판초도 특유의 미니멀한 감성이 돋보인다. 100% 나일론 소재로 제작되어 가볍고 튼튼하다. 파우치도 제공되어 손쉽게 들고다닐 수 있다. 지퍼는 YKK 방수 지퍼를 사용했다. 어디서든 손쉽게 꺼내 입을 수 있는 실용적인 레인코트를 찾고 있다면 추천한다.
기능성과 디자인을 모두 갖춘 레인코트 하나만 있다면, 장마는 더 이상 귀찮은 계절이 아니다. 오히려 레인코트 하나가 비 오는 날을 기다리게 만들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