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락스타 자우림이 돌아왔다 커버이미지
interview

영원한 락스타 자우림이 돌아왔다

밴드 자우림(JAURIM)과의 인터뷰

URL 링크가 복사되었습니다. 공유해보세요!

영원한 락스타, 자우림이 12집 [LIFE!]로 돌아왔다. 이미 오랜 시간 서사를 구축해온 밴드에게 ‘정규 앨범’은 또 한 번의 선언에 가까울지도 모르겠다. 이번 앨범에서 자우림은 우리가 익숙하게 알고 있던 모습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다.

개인의 내면에서 벌어지는 싸움, 그 한가운데에서 피어나는 사랑, 그리고 다시 사회라는 전쟁터로 돌아가는 일. 이 순환은 우리 모두가 지금을 살아가며 겪는 감정과 닮아있다. 그래서 [LIFE!]는 누군가의 고백이면서 동시에 우리 모두의 기록처럼 다가온다. 

Q1. 12집 [LIFE!] 앨범에 대해서 간단하게 소개 부탁한다.

A. 여태까지는 침잠하고 사색적이었던 자아가 ‘자우림’을 대표해왔다. 이제는 더 이상 참지 않고 분노를 표출한 자아를 그린 앨범이 [LIFE!]다.

앨범 명의 느낌표 역시 그런 의미에서 붙인 것이다. ‘인생’이 아닌 ‘인생이여!’와 같은 느낌.

Q2. 앨범이 어떤 흐름으로 전개되는지 궁금하다.

1번부터 4번 트랙까지는 개인이 맞서는 전쟁을 이야기한다. 내면에서 치열하게 벌어지는 싸움 말이다. 5번 트랙 ‘스타스’는 그 한가운데에서 피어난 꽃이다. 전장에서 피어난 꽃. 결국 삶 속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소중한 일은 ‘사랑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잠깐의 숨 고르기 이후 다시 사회라는 전쟁터로 돌아간다. 그게 6번 트랙 ‘렛 잇 다이’다. 그리고 ‘아테나’는 전쟁을 겪은 뒤, 인류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바로잡았음을 의미한다. ‘바쿠스’는 이를 축하하기 위해 열린 축제와도 같다.

마지막으로 ‘콜타르 하트’에서는 다시 개인의 이야기로 돌아온다. 그런데 남아 있는 건 무겁고 끈적끈적한 사랑이다.

최근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의 결이 이번 12집과 많이 닮아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글로우업 매거진 구독자분들 또한 이 앨범을 좋아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Q3. 앨범 제작 중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다면?

A. 진만 : 이번 앨범은 영국의 애비 로드 스튜디오에서 녹음했다. 역사가 깊은 녹음실이다. 보통 국내 스튜디오에는 노이만 U47 마이크가 한 대씩 있는데, 애비 로드에는 스무 대가 있더라. 구하기도 어렵고, 가격도 상당한 장비인데 말이다.

그런데 ‘뱀파이어’ 녹음 중 윤아가 그 마이크를 두 대를 터뜨렸다. 터뜨렸다고 해야 하나, 고장 냈다고 해야 하나. 모르겠다.

윤아 : 파괴의 신.

Q4. 12개의 트랙리스트 중 각 멤버의 최애곡이 궁금하다.

A. 진만 : 음감회할 때와 또 바뀌었다. 아테나.

윤아 : 최애 트랙은 전 트랙이다. 정말로. 그런데 글로우업 매거진 구독자들과 나누고 싶은 음악은 ‘스타스’다. 꼭 들어보길 바란다.

선규 : 저는 역시 ‘라이프’.

Q5. 이번 앨범 타이틀곡, 어떻게 선정되었는가.

A. 이번에도 앨범 작업 중 스태프들의 투표를 받아 결정되었다.

Q6. 오늘 음감회 의상 컨셉이 궁금하다.

오늘 의상과 액세서리는 모두 비비안 웨스트우드다. 이번 앨범에는 저항적인 면과 인간적인 결이 혼재되어 있지 않나. 그런 철학들을 표현할 수 있는 패션 하우스를 생각했을 때 가장 먼저 비비안 웨스트우드가 떠올랐다. 락, 펑크, 저항정신. 그런 것들이 이번 앨범의 감정과 잘 맞닿아있다고 느꼈다.

Q7. 벌써 데뷔 28주년이다. 오랫동안 밴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는 비결이 있다면.

A. 윤아 : 애초에 우리 셋이 친한 친구여서 장수할 수 있었다. 운이 좋았다고도 생각한다.

선규 : 음악을 위해 모였다기보다는 친구끼리 하는 음악이라고 생각하면 편할 것 같다.

진만 : 뚝딱뚝딱 음악을 했더니 예상외로 많은 분들이 사랑해 주시고 있다. 감사하다.

Q8. 많은 팬들이 단독 공연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향후 공연 계획이 있는가?

A. 저희 자우림, 12월 26일부터 28일까지 ‘Midnight Express LIFE!’ 공연합니다!

Q7. 마지막으로, 이번 12집 [LIFE!]를 감상할 ‘러브공작단’들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

A. 저희의 12집에 담긴 음악들이 여러분들에게 위로가 되고, 같이 울어주는 친구가 되고, 같이 분노하는 친구가 되길 바란다.


Related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