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깅(Digging)’은 우리의 일상입니다. 쇼핑을 하거나 메뉴를 정할 때, 심지어 카페를 갈 때도 디깅을 하고 있죠. 

디깅이란 자신의 관심사에 깊이 파고드는 행위를 뜻합니다. 그리고 디깅은 자신의 신념과 취향에 맞게 시간과 돈을 소비하려는 현대인들의 삶과 끊어낼 수 없는 깊은 인연을 맺고 있는데요. 

분야를 막론하고, 디깅을 계속하다 보면 깊게 몰입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음악’을 디깅할 때면 빨리 감기라도 한 듯이 시간이 흐르곤 하죠. 

음악과 디깅은 역사를 함께했습니다. 노래 한 곡을 듣기 위해 많은 수고를 해야 했던 과거에도 디깅은 존재했죠. 오히려 많은 수고와 노력이 필요했기에, 마음에 쏙 드는 노래를 찾았을 때의 만족감과 즐거움은 지금보다 더욱 컸을 겁니다. 

손에 잡히는 바이닐과 테이프, CD의 시대를 지나 디지털로 음악을 즐기는 시대까지. 디깅의 즐거움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손가락 클릭 몇 번에 앨범과 아티스트를 넘나들 수 있는 지금도, 디깅의 낭만은 여전히 제 자리를 지키고 있죠. AI가 추천해 주는 플레이리스트가 아닌, 음악의 바다를 헤엄치며 직접 만든 나만의 플레이리스트는 가치를 매길 수 없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