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모님에게 물려받은 재산으로 부유한 삶을 유지할 수 있는 ‘금수저’ 자식들. 해외에서는 ‘네포 베이비(Nepo Baby)’라고도 부른다. 이들은 연예인이었던 부모님의 업을 이어 연예계에 데뷔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실력보단 유명세로 데뷔했다는 이유로 많은 금수저 출신 연예인들이 폄하당하곤 한다.
시대의 문화를 대표하는 록스타들의 자식들 ‘돌수저’들은 뭘 하고 있을까?
아버지와 판박이인 모습으로 눈을 놀라게 하는 돌수저부터, 아버지보다 유명한 실력파 돌수저까지. 록스타 자식들의 근황을 공개한다.

아빠 젊은 시절 그대로다
오아시스 멤버 리암 갤러거의 아들, ‘진 갤러거(Gene Gallagher)’는 훈훈한 외모에 아버지의 젊은 시절과 판박이로 유명하다. 그를 모습을 본 사람들은 리암 갤러거의 환생을 얘기한다.

진 갤러거는 밴드 ‘빌라넬(VILLANELLE)’의 보컬로 활동 중이다. 목소리까지 90년대 리암 갤러거와 흡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24년 리암 갤러거의 콘서트에서 오프닝 밴드로 무대를 장식했다. 오프닝 밴드 공개 당시 아버지의 온갖 수혜를 받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꽤 괜찮은 밴드 실력에 진 갤러거의 활동을 몰랐던 이들은 다들 놀랐다고.
얘는 노엘 갤러거 아들인가?

리암 갤러거에게는 또 한 명의 아들이 있다. ‘레논 갤러거’. 레논의 외모를 본 네티즌들은 리암 갤러거의 형 ‘노엘 갤러거’를 더 닮았다는 반응을 종종 보인다. 하지만 확실한 리암 갤러거의 아들이자 장남이다.
레논은 모델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16살에 길거리에서 스카우트되어 <LOVE>라는 잡지에서 모델로서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브 생 로랑’, ‘겐조’ 등의 브랜드에서 모델로 기용될 만큼 인정받고 있다.
2024년부터는 버버리 캠페인에 참여 중이다.
그의 이름이 레논인 이유는 리암의 우상인 비틀스 ‘존 레논’의 이름에서 따왔기 때문. 아버지의 피와 뜻을 물려받은 덕인지, 밴드 ‘오토모션’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악동 리암 갤러거도 자식 농사만큼은 진지하게 하는 편이라고.
어쩌면, 내가 더 유명할지도?

1970년대, 하드 록의 전설로 불리는 록 밴드 ‘에어로스미스(Aerosmith)’ 프론트맨 스티븐 타일러. 에어로스미스의 누적 음반 판매량은 1억 5천만 장 이상이자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고 위대한 록 밴드 중 하나로 불리기도 한다.
시대를 주름 잡던 에어로스미스의 스티븐 타일러에게는 요정 같은 딸이 있다. 바로 ‘리브 타일러(Liv Tyler)’다. 전 세계적으로는 아버지보다 유명할지도 모른다. 영화 <반지의 제왕> 시리즈에서 가장 아름다운 요정이라 불리는 ‘아르웬’을 연기한 이가 바로 리브 타일러다.

전 세계 수많은 팬들을 미모로 사로잡았던 리브 타일러는 반지의 제왕 이후에도 <아마겟돈>, <인크레더블 헐크>에 출연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커트 코베인의 딸은?

록 전성기의 마지막 록스타, 너바나 커트 코베인은 소문난 딸바보였다. 커트 코베인의 딸은 ‘프랜시스 빈 코베인(Frances Bean Cobain)’. 그녀는 진성 ‘돌수저’다. 아빠는 말 안 해도 모두가 아는 ‘커트 코베인’이고 어머니 역시 얼터너티브, 그런지 록 장르에서 꽤나 힘 있었던 밴드 홀의 ‘코트니 러브’다. 부모님이 모두 록스타인 그녀 역시 예술가로 활동 중이다.
인스타그램에서 그녀가 그린 그림을 확인할 수 있다. 프랜시스는 2014년, ‘이사야 실바’라는 록 아티스트를 만나 결혼을 했지만 이혼했다. 흥미로운 점은 가지고 있던 아버지의 유품인 기타를 이혼 소송 때 전 남편에게 빼앗긴 것이다. 그녀가 선물로 줬다는 것이 인정되었기 때문.

이후 유명 스케이트보드 선수인 토니 호크의 아들, ‘라일리 호크’와 만나 결혼식을 올렸다. 아들도 낳아 행복하게 지내며 대표적인 ‘연예인 2세 커플’이 되었다.
아빠는 음악계 전설, 딸은 패션계 전설이 되었다
두말할 필요도 없는 전설적인 아티스트, 비틀스의 ‘폴 매카트니’에게도 딸이 있다. 패션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 폴 매카트니의 딸 이름을 모두 알 것이다. ‘스텔라 매카트니’다.

그녀는 끌로에(Chloe)의 수석 디자이너로 대중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당시에는 아버지의 이름으로 마케팅하려고 기용된 것이라고 컬렉션 시작도 전에 혹평을 받았지만, 실력으로 증명했다. 그녀는 쇠락하고 있던 끌로에를 제대로 끌어올렸고, 모두가 인정하는 세계적인 디자이너가 되었다.
스텔라 매카트니는 브랜드 이름으로도 유명하다. 특히 동물성 재료를 사용하지 않는 ‘비건 의류’의 선두 주자로서 톡톡히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사람, 넷플릭스에서 봤어

넷플릭스 인기 시리즈 <에밀리, 파리에 가다>의 주인공도 ‘돌수저’ 출신이다. ‘릴리 콜린스(Lily Collins)’의 아버지는 핑크 플로이드와 더불어 세계적으로 가장 성공한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 ‘제네시스’의 드러머 ‘필 콜린스’다. 드럼 실력도 최고 수준이라고 인정받는 아티스트라고.
릴리 콜린스는 영화 <러브, 로지>, <옥자>, <톨킨> 등에서 이름을 알렸다. BBC 드라마로 제작된 <레 미제라블>의 팡틴 역으로 출연해 연기력을 극찬 받은 실력파 배우이다.

2018년 멧 갈라에도 참석할 만큼 화제 인물로 한국에서는 아버지보다 유명할지도 모른다. <에밀리, 파리에 가다> 시리즈로 골든 글로브 여우주연상 노미네이트, 에미상 노미네이트를 하며 실력을 증명했다.
여타 ‘네포 베이비’라고 불리는 이들과는 진짜 실력으로 차별점을 두는 ‘돌수저들’. 집안의 후광을 이겨내고 떳떳하게 직업인으로서 활동하는 돌수저들에게 경의를 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