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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

음식하면 자연스레 떠오르는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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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지역별 대표적으로 맛있는 음식들이 있다. 그중에서도 한국인의 밥상에서 가장 중요한 ‘밥’과 ‘반찬’이 맛있는 지역으로는 이곳을 많이 언급한다.

‘전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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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평야 지대와 서해 바다 갯벌, 그리고 음식 간의 근간이 되는 ‘소금’을 얻을 서해안 염전까지.

지역의 특징만 봐도 맛있는 음식이 가득 나오지 않으면 아쉬울 정도. 물론 음식은 주관에 따르긴 하나, 음식 이야기가 나오면 전라도가 빠지지 않을 만큼, 보편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다.

<The Origin> 13번째 이야기. 우리나라 최대의 곡창지대인 전라도에 대해 알아보자.

전주와 나주가 중심이었다

전라도는 서남 지역의 중심지였던 전주와 나주의 머리글자를 합쳐 만든 지명으로, 고려 현종 때 ‘전라주도’에서 비롯되었다. 2018년, ‘전라도’라는 이름이 1,000주년을 맞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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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지역이라고도 불린다. 호남의 지명 유래는 여러 설이 존재한다. 금강의 옛 이름인 ‘호강’의 남쪽 지역이라는 설, 백제를 멸망시켰던 당나라 무장 ‘소정방’이 중국 둥팅호 남쪽 지방처럼 따뜻하고 농사를 주로 짓는 지역인 점이 비슷하다며 호남이라고 불렀다는 설 등이 있다. 그러나 남아있는 역사 기록에 따르면 조선왕조실록 세종 29년(1447년)에 ‘호남’이 처음 등장했다.

전라도 하면 음식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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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로부터 좋은 자연환경을 토대로 음식 문화가 발전되어왔다. 비옥한 땅, 갯벌, 염전 등 식재료를 구하기 용이하여 ‘집밥’에 특화된 경우가 많다. 아무 집이나 들어가도 평타 이상은 한다는 말이 있다. 한상차림에 4~5종류의 반찬이 기본적이고, 김치나 젓갈 같은 간이 센 음식이 많은 편이다. 반찬만 먹으면 짜다는 평이 꽤 많다. 짠 반찬은 역시 밥이랑 먹어야 한다고.

대표적으로는 갓김치가 있다. 여수하면 ‘돌산갓김치’를 떠올린다. 갓김치는 다양한 지역에 많지만, 굳이 사람들은 여수의 돌산갓으로 만든 갓김치를 찾는다. 특유의 맛과 독특한 향, 부드러운 식감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돌산갓은 조선시대 수라상에도 오를 정도로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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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김치를 굳이 특정한 이유는 어디까지나, 에디터가 좋아하는 음식이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간장게장’, ‘떡갈비’, ‘육전’ 등 흰쌀밥과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는 음식들이 넘쳐나는 지역이다.

순대 논쟁, 어디에 찍어드세요?

전라도와 경상도가 만나면 장난스럽게라도 괜히 논쟁 거리를 만든다. 특히 순대 양념이 주제가 되는 경우가 많다. 경남 출신인 에디터는 전라도 사람을 처음 만나기 전까지는 살면서 순대를 어디 찍어 먹는지 물어볼 일이 없었다. 평생 막장, 가끔씩은 소금에 찍어 먹었기 때문이다.

전라도는 ‘초장’에 찍어 먹는다. 제주도는 ‘초간장’, 서울은 ‘소금’에 찍어 먹는다. 지역별로 찍어 먹는 양념이 다른 만큼, 어색한 자리에서 재밌는 논쟁거리로 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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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순대는 초장인가 막장인가 소금인가 초간장인가. 정확하게 표기할 수 있는 원조나 유래는 아직 찾지 못했다. 그러나 1766년 유중림의 <증보산림경제>라는 농서에 따르면, 순대는 말발굽 모양으로 썰어서 초장에 찍어 먹는다는 기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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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0년경 <농정회요>에는 초간장을 곁들여 먹는다고 언급된다.

서울 및 수도권으로 인구가 유출되며, 인구 감소를 심하게 겪고 있는 지방. 특히나 전라도 지역은 타 지역으로 일자리를 찾아 떠나는 사람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 2018년 서울의 25개 구청장 중 20개 구청장이 전라도 출신일 정도로 세대를 불문하고 많은 이들이 고향을 떠나 살고 있다.

아무리 타지 생활에 적응해도, 고향이 가지는 힘은 존재한다. 누군가의 짙은 향수를 지켜주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수도권 외 지방 소멸에 더욱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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