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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속 발레리나에서 시골 속 농부로, ‘발레리나 팜’의 라이프스타일

기계로 덮인 삶에서 벗어날 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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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가쁘게 달려오던 날들을 마무리하고, 은퇴하는 시점이 다가오면 한적한 시골 마을에 나만의 집을 짓고 여생을 보내겠다는 다짐.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법하다. 바글거리는 사람들 틈에서 치여가며 매일을 보내다 보면 ‘느림의 미학’에 대한 욕구는 더욱 간절해지기 마련. 하지만 “내가 도심의 편리함을 포기할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은 쉽사리 사라지지 않는다.

로켓 배송, 시끌벅적한 밤 문화, 편리한 대중교통 때문에 은퇴 후의 작은 로망을 실현하려는 의지가 흐려지려 할 때, 모든 것을 포기하고 농부로 전직한 ‘발레리나 팜’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마음속에 다시 작은 불씨를 지핀다.

7명의 아이들과 대형견 호스, 그리고 수많은 동물들이 함께하는 그녀의 유타주 라이프. 인스타그램과 웹사이트를 통해 그녀가 공유하고 있는 자연 가득한 삶을 한 번 들여다보자.

세계 10대 댄스 스쿨 리스트에 항상 이름을 올리는 뉴욕 줄리아드 학교에 들어가, 발레리나로서의 삶을 살던 한나 닐먼(Hannah Neeleman). 그녀는 남자친구 다니엘과 결혼식을 올린 뒤, 오랜 기간 머물렀던 도시인 뉴욕에서 가정을 꾸려 나가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그도 잠시, 다니엘의 사업을 위해 잠깐 머물렀던 브라질에서 그녀는 ‘농장 라이프’를 경험하고, 도시 속 삶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그녀는 다니엘의 친구들이 브라질에서 해변으로 주말여행을 떠날 때,  다니엘과 둘이 브라질 곳곳의 내륙 도시들을 여행하며 드넓은 농장의 매력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그렇게 잠시 브라질에서 머문 뒤 뉴욕이 아닌 유타에 땅을 구매해 본격적인 농장 라이프를 시작한 그녀. 그녀는 지금 동물들을 사육하고, 전통적인 방법으로 빵을 굽고, 농장을 뛰어다니며 7명의 아이들과 함께 유타주의 농부로 자리매김했다.

그런 그녀의 삶을 동경하며 ‘팔로우’를 누른 이들은 무려 310만 명 이상. 기계 냄새로 뒤덮여있는 도시에서 벗어나 그녀는 본인만의 슬로우 라이프를 구축해나가고 있다.

그녀가 운영하는 ‘발레리나 팜’의 음식과 물건, 꽃바구니 역시 인기가 식을 줄을 모른다. 그라운드 비프부터 베이컨, 토마호크 스테이크 등 다양한 고기들을 판매하고 있는 그녀는 발레리나팜의 고기들이 마트에서 살 수 있는 고기들보다 한 단계 높은 차원의 맛을 구사한다고 자부한다.

발레리나팜의 돼지의 경우, 새끼를 덜 치고 사육 기간이 길어 상품성이 떨어지지만 육즙이 풍부하고 부드러운 버크셔 돼지만을 사육한다. 드넓은 공간에서 사육하기 때문에 버크셔 돼지가 민감해하는 온도 변화에 대응할 수 있었다고.

그녀는 직접 우려낸 뼈 육수, 시즈닝, 사워도우 스타터까지 농장에서만 느껴볼 수 있는 다양한 식재료들도 판매하고 있다. 특히 판매하고 있는 제품 중 사워도우 스타터는 한번 만들어두면, 사용하고 난 뒤 빈 용량을 다시 채워 넣어 발효시키면 같은 맛을 내기 때문에 평생 사용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때문에 서양에서는 집안 대대로 사워도우 스타터를 물려주며 같은 맛을 유지하기도 한다.

발레리나팜에서 판매하고 있는 사워도우 스타터 역시 그녀만의 고유한 레시피로 만들어졌는데, 그 맛이 뛰어나 많은 ‘베이커’들이 발레리나 팜에서 즐겨 찾는 품목 중 하나. 발레리나팜에서 판매되는 음식이나 굿즈가 실제 농장 라이프에 녹아든 모습은 그녀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소소한 레시피 영상부터 아이들이 농장 일을 돕는 모습까지. 랜선으로나마 아늑하고 평화로운 유타주 농장 라이프를 경험해 보고 싶다면 그녀 인스타그램을 참고해 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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