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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도 리셀 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H&M 협업 컬렉션

칼 라거펠트부터 마르지엘라, 글렌 마틴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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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의 충격적인 협업 컬렉션이 공개됐다. 2025년 협업 컬렉션을 함께한 디자이너는 ‘와이프로젝트(Y/Project)’와 ‘디젤(Diesel)’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존 갈리아노에 이어 ‘메종 마르지엘라(Maison Margiela)’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고 있는 ‘글렌 마틴스(Glen Martens)’다.

H&M의 디자이너 협업, 은근 유서가 깊다. 패션 역사에서도 획기적인 협업이었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가 디자인한 옷을 10만 원에 살 수 있었다. 유례없는 협업, 그리고 대성공은 곧 브랜드와 브랜드 간의 대환장 콜라보 시대를 오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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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칼 라거펠트가 쏘아 올린 신호탄은 지금까지도 유명 디자이너들과 함께 컬렉션을 이어가고 있다.

유독 H&M과 디자이너의 협업이 주목받는 이유는 첫 시도를 한 브랜드인 것도 있지만, 다른 것도 아니고 ‘디자인’에 올인했기 때문이다. 실제 디자이너의 컬렉션에서 보일 만큼 온전히 힘을 주는 게 특징.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좋아하는 디자이너의 디자인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

매 협업 컬렉션이 인기 많았지만, 그중에서도 센세이션이었던 역대 협업 컬렉션을 확인해 보자.

SPA 브랜드도 오픈런, 리셀합니다, 발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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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가장 살벌했던 시즌이라고 할 수 있는 발망과의 협업.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노숙을 하기도 했던 컬렉션이다. SPA 브랜드를 ‘리셀’하게 만든 컬렉션이기도 하다. 한창 주가를 높이고 있던 올리비에 루스텡의 발망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기회였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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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품질은 기존 H&M과 별반 다를 게 없었다. 그러나 발망을 1/10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면? 당연 메리트 있었다. 수많은 셀러브리티가 해당 컬렉션을 착용하고 미디어에 여러 번 등장하기도 했다.

대표 제품으로는 라이더 자켓, 나폴레옹 자켓, 바이커 팬츠 등이 있다.

역사의 시작은 전설과 함께, 칼 라거펠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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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남자 ‘칼 라거펠트’가 H&M과의 협업이라니. 당시에만 해도 아무도 믿을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역사의 시작은 전설의 디자이너와 함께였다. 2004년 하이엔드 럭셔리 브랜드 디자이너와 SPA 브랜드의 협업은 당연 오픈하자마자 매진이었다. 칼 라거펠트 캐릭터가 프린팅된 티셔츠, 자켓, 코트, 그리고 향수까지.

이들의 협업 이후 수많은 브랜드의 콜라보레이션이 세상에 나타났다.

일본 시장 진출, 그리고 꼼 데 가르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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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금융 위기로 체제의 개편이 이루어질 정도로 격변의 시대였다. 경제 불황은 의류 시장을 얼어붙게 만들었다. H&M은 그 해 일본 진출을 확정 지었다. 그리고 얼어붙은 소비 심리를 자극할 만한 컬렉션을 공개했다.

유럽 패션계 충격에 빠뜨렸던 일본의 꼼 데 가르송과의 협업이었다. 무채색 컬러에 크리에이티브한 디자인으로 많은 패션 팬들의 눈을 반짝이게 만들었고, H&M의 성공적인 일본 시장 진입에 이바지했다.

지금까지도 리셀 됩니다, 메종 마르지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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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의 H&M은 전설적인 제품들을 남겼다. 벨트 자켓, 페인팅 부츠 등. 마틴 마르지엘라의 과감한 해체주의를 자랑하는 아카이브를 재해석한 아이템들이 등장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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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많은 아티스트들이 해당 컬렉션을 착용하면서 소장 가치는 더욱 높아지는 중이다. 대표적으로 미국 래퍼 영떡이 착용했던 벨트 레더 재킷이 있다. 리셀가 100만 원이 훌쩍 넘는 SPA 브랜드 제품으로 협업 컬렉션 중 가장 유명한 피스일 터.

칸예 웨스트도 입었다, 베르사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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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화려한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 2011년은 칸예 웨스트가 무대를 장식했다. 그때 입었던 옷은 다름 아닌 H&M의 아우터였다. 베르사체와 협업한 보머 자켓이었다.

베르사체의 아카이브와 컬렉션에서 영감을 받은 H&M 컬렉션은 과감한 패턴, 베르사체 특유의 밝은 프린트 등으로 많은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동화 같은 컬렉션, 시몬 로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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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에서 가장 핫한 패션 디자이너, 시몬 로샤는 2021년 H&M과의 협업 컬렉션을 진행했다. 그녀는 패션 디자이너로서의 지난 아카이브들을 협업 컬렉션을 통해 재해석했다.

시몬 로샤 특유의 오가닉 코튼, 트위드, 리본 등으로 드레스, 트렌치코트 등의 피스들을 완성했다. 남성복과 아동복도 H&M 협업을 통해 처음 시도하며 그녀의 디자인 확장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국내 브랜드와 최초로 협업했다, 로크(RO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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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렌 마틴스 이전의 가장 최근 협업 디자이너는 ‘로크(ROKH)’의 황록.

피비 파일로와 함께 셀린에서 일했던 한국 디자이너 ‘황록’이 국내 디자이너 최초로 H&M과 협업했다.

로크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특유의 커스터마이징 가능한 해체주의적 디자인으로 한 가지 피스를 다양하게 연출 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2004년 칼 라거펠트부터 2024년 글렌 마틴스까지 현존하는 최고의 디자이너들과 협업을 이뤄낸 H&M. 매년 뜨거운 관심을 얻으며, 지금 가장 떠오르는 트렌드를 정리하는 듯한 디자이너 선정까지 느껴볼 수 있다. H&M과 함께할 디자이너들을 기대하는 것도 패션을 즐기는 방법 중 하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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