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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음악에서 트래비스 스캇이 들리네

이거, 아이돌 음악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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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or Outside The Lines. 선 밖을 색칠한다는 문구를 자유롭게 조합해 그들의 이름, 코르티스(CORTIS)가 탄생했다. 정해진 틀을 벗어나 자유로운 음악을 하겠다는 선언과 함께 등장한 것이다. 빅히트 뮤직이 무려 6년 만에 공개한 그룹이라는 상징성, 그리고 데뷔 앨범 [COLOR OUTSIDE THE LINES]에 담긴 결연한 태도는 이미 단순한 아이돌 그룹 데뷔의 문법을 넘어섰다.

이들의 음악적 역량 역시 이미 데뷔 전부터 증명되어 왔다. 마틴과 제임스는 하이브 선배 그룹 아일릿과 엔하이픈,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곡과 안무에 참여하며 각자의 능력을 갈고닦아왔다. 그렇게 자유로움 가득 안고 탄생한 첫 앨범에는 멤버 각자의 에너지가 담겼다.

이 다양한 개성이 합쳐져 ‘선 밖을 색칠한다’는 그룹의 아이덴티티를 공고히 했는데. 뮤직비디오 역시 코르티스가 연습생 시절 기획하고 촬영, 편집한 영상을 바탕으로 제작되었다.

음악은 물론 안무와 영상까지 공동 창작한다는 ‘영 크리에이터 크루’라는 수식어로 출사표를 던진 것이다. 그렇게 자유로움 가득 안고 탄생한 첫 앨범에는 스스로의 색을 찾으려는 여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Go!

[COLOR OUTSIDE THE LINES]의 음악적 스펙트럼은 제목 그대로 다채롭고, 자유롭다. Go!는 힙합과 팝의 경계를 자유로이 넘나든다. 힙합의 무드를 유지하면서도, 멜로디 라인에 케이팝 특유의 세련된 감각을 덧입혀졌다. 기존 케이팝 트렌드에서 쉽게 접하기 힘든 비트와 거친 랩이 부드럽게 교차하며, 당당하게 세계 시장을 겨냥한 감각이 엿보인다.

FaSHioN

트랩 사운드와 서던 힙합의 리듬을 전면에 내세워 레이지 장르를 시도한 FaSHioN. 날카로운 랩과 트랩 비트가 맞물리며 거친 질감을 만들어냈다. 플레이보이 카티나 트래비스 스캇의 ‘FE!N’, 혹은 에이셉 라키의 ‘Praise The Lord’를 연상케 하는데.

‘Praise The Lord’를 프로듀싱한 스켑타(Skepta)는 X에서 이들의 무대를 직접 샤라웃하기까지 했다. 퍼포먼스 역시 칼군무 대신 힙합 특유의 자유로운 에너지를 혼합시켜, 그룹의 아이덴티티를 드러냈다.

힙합은 물론, 레트로 록과 붐뱁까지 자유롭게 교차하며 그 안에서 자신들만의 정서를 길어 올린 코르티스. 게다가 대중성과 실험성이 적절하게 균형을 이루고 있다는 점이 특히 흥미롭다. 리스너가 즉각적으로 반응할 수 있는 멜로디를 택하면서도, 장르를 깊게 파고드는 집요함이 동시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COLOR OUTSIDE THE LINES]는 다섯 멤버의 자기소개서이자 선언문에 가깝다. 우리의 시작은 남들과 다르다’는 태도, 그리고 음악으로 증명한 자유로움은 아이돌이라는 프레임을 넘어 뮤지션으로 읽히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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