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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없는 파티? 진짜 안 마시기 시작했다 ‘커피 레이브’

멀쩡한 눈으로 집에 돌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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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하면 떠오르는 모습이 있는가. 대개 어두운 밤, 밀폐된 공간, 시끄러운 음악, 그리고 술을 생각할 것이다. 그런데 최근 ‘웰니스(Wellness)’, ‘소버 큐리어스(Sober Curious)’ 등 ‘잘 사는 방법’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아침 일찍 일어나 러닝을 즐기고, 명상으로 심신을 안정시키고 회사에 출근하는 현상은 주변인들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직접 볼 수 있을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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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 따라 ‘파티’의 형태도 달라지고 있다. 이제 광란의 밤을 장식해 줄 DJ의 곁에는 바텐더가 아닌 ‘바리스타’가 있다. 하나 더, 지하철 끊기고 아침까지 지친 몸으로 견뎌야 하는 밤이 아닌 오전 7시. 아침에 파티를 하기 시작했다.

커피 레이브입니다

아침 일찍 커피와 함께하는 파티는 2024년 즈음부터 틱톡을 중심으로 붐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coffeerave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틱톡의 수많은 영상들이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구글 검색량 증가는 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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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막 뜬 해와 커피 한잔 그리고 춤추면서 할 수 있는 운동. 건강한 커피 레이브파티는 젊은 세대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신선하니까.

로스앤젤레스의 ‘AM RADIO’, 노스캐롤라이나 샬롯에 위치한 ‘RnBrew’, 인도에서 커피 레이브를 성공시킨 DJ 타니쉬크. 커피 레이브를 이끈 주역들이다.

한국에도 있다. 파티 불모지인 한국에서 아침 일찍 진행되는 파티를 성공시킨 ‘서울모닝커피클럽’이 그 주인공이다.

@seoulmorningcoffeeclub

새로 생긴 건 아닙니다

“파티는 밤에”라는 스테레오 타입이 있지만, 아침에 즐기는 커피 레이브가 새롭게 생긴 문화는 아니다. 2010년대 중반에 뉴욕, 런던, 베를린 등 일부 도시에서 아침에 열리는 ‘Daybreaker’ 파티를 시작했다.

술 대신 주스, 커피 등을 제공하면서 건강한 클럽 문화를 조성했다. 물론, 당시에는 웰니스 커뮤니티 안에서만 조용히 진행되는 하위문화 중 하나였다.

@am.radio.la

<VICE>, <MEDIUM> 과 같은 매거진에서 아침 7시, 영국 런던과 가까운 브리스톨에서 ‘트로피컬 커피 레이브’에 관해 소개한 바 있다. 반응은 극과 극을 달리니 직접 한번 읽어보면 재밌을 것이다.

어릴 때 놀아야죠, 건강하게

“나이 들면 그렇게 놀지도 못해, 지금 즐겨”

인생 선배들이 종종 하는 말이다. 이 말을 굳게 믿고 오후 늦게 일어나 밤에 파티를 즐기러 클럽으로 출근하는 시절이 있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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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살이라도 어릴 때 즐겨야 하는 것, 맞는 말이다. 그런데 이제는 건강하게 노는 것을 추구하기 시작했다. MZ 세대의 술 문화가 옛날과 확연히 달라졌다는 가십거리들이 여기저기 퍼지고 있다. 내용은 대개 이렇다.

“이제 소주 대신 맛있는 술을 찾는다”, “애들이 이제 술을 안 마신다”

술에 대한 인식이 많이 달라졌다. 왜 굳이 술을 마셔야 하는가? 하는 의문에서 ‘소버 큐리어스(Sober Curious)’라는 새로운 문화도 생겼다. 술을 억지로 마시지 않는 금주는 아니지만, ‘분위기에 맞춰서’ 마시는 음주 문화다. 오히려 훨씬 건강해졌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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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이후 재택근무가 증가하면서, 일과 일상의 경계가 무너졌다. 그에 따라 번아웃, 우울감, 불면증 등 다양한 정신적 질환이 우리를 덮쳤다. 몸소 느끼고 있던 우리는 삶을 재정립할 필요가 있었다.

마음의 건강을 바로잡기 위해 스티브 잡스가 즐겨 했다는 ‘명상’, 식단 관리, 디지털 디톡스 등. 사람들은 건강한 삶을 향해 ‘실천’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다시 떠오른 단어가 ‘웰니스(Wellness)’였다.

‘웰니스’, ‘소버 큐리어스’ 등과 같은 트렌드가 파티 문화에 더해져 커피 레이브를 더욱 매력적이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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