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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수익률에 잠이 오니? 천재들도 투자에 실패합니다

아이작 뉴턴도 주식 버블에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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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규칙 1. 절대 돈을 잃지 않는 것
투자 규칙 2. 규칙 1번을 절대 잊지 않을 것.” – 워런 버핏

워런 버핏의 투자 규칙을 지키기란, 하늘의 별 따기다. 휴대폰만 켜면 오늘도 누군가가 주식으로 큰 수익을 얻었다고 한다. 그러나 소식을 듣고 들어가 본 주식 계좌 수익률을 보며 한숨을 푹푹 쉬고 있는 당신.

혹시 ‘경제에 대한 지식이 부족해서’, ‘똑똑하지 못해서’라고 생각하고 있는가.

그렇다면 너무 자책하지는 말자.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똑똑하다는 지식인들도 주식 투자에 실패하는 경우는 빈번했으니 말이다.

도대체 얼마나 대단한 사람들이 투자에 실패했다고 나를 위로해 주는가?

현대 거시경제학의 아버지, 케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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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를 알수록 돈이 보인다고 했다. 그러나 경제학자들도 예측하지 못하는 게 주식 시장이다.

현대 경제학의 창시자라고 불리는 영국의 경제학자 ‘존 메이너드 케인스(John Maynard Keynes)’. 그는 20세기의 가장 중요한 경제학자라고도 불린다. 산업혁명 이후 경제학의 정론이었던 ‘보이지 않는 손’에 대한 믿음에서 벗어나 정부 개입으로 1930년 세계 대공황을 해결한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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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도가 아니어도 애덤 스미스와 케인스는 들어본 경제학자일 정도라고.

그런 그가 투자 실패로 파산을 ‘두 번’이나 했다.

“시장 심리나 가격 변동을 예측하는 행동은 투기다”
“시황을 정확히 예측하는 것은 신의 영역이다”
– 존 메이너드 케인스

케인스는 거시경제 지식으로 외환과 주식에 투자했지만 실패했다. 실패의 아픔을 맛보고 나서 그는 또 하나의 명언을 남겼다.

“주식시장은 미인 대회 같다. 우리가 예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아니라, 심사위원이 예쁘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고르는 곳이다” – 존 메이너드 케인스

다행히도 케인스는 이후 투기가 아닌 ‘가치 투자’ 개념을 이용하여 천재의 저력을 보여줬다. 이는 이후 워런 버핏의 투자 방식에도 영향을 주었다고.

계량경제학 창시자, 어빙 피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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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셔 효과라는 말을 들어본 적 있는가. 인플레이션 이슈가 생길 때, 이에 관심을 가졌다면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단어다. 명목 이자율이 예상 인플레이션율의 변동에 따라 변하는 현상을 피셔 효과라고 한다. 즉, 명목 금리에 미치는 효과를 이야기하는 것.

피셔 효과는 미국의 경제학자 ‘어빙 피셔(Irving Fisher)’의 이름을 따서 만든 이론이다. 그는 미국의 경제학 아버지라고도 불린다. 실제로 계량경제학 창시자 중 한 명으로 유명하다.

어빙 피셔는 행동하는 경제학자기도 했다. 쌓아온 경제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주식 투자에 직접 뛰어드는 모습을 대중들에게 보여줬다. 시장 흐름을 분석하고 미래를 바라봤다. 그러나 하면 안 될 말을 하고야 말았다.

“미국 주가는 영원히 하락하지 않을 고원에 도달했다” – 어빙 피셔

이 발언을 한 것이 1929년 10월 16일, 약 8일 뒤 주식시장은 4일간 폭락했다. ‘검은 목요일’이라고 불리는 그날이었다. 함께 찾아온 경제 대공황으로 어빙 피셔는 주식 투자로 전 재산을 잃었다.

지금까지 학계에, 그리고 사회에 이름을 남긴 경제학자들도 쓴맛을 보는 주식 시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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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지는 사과는 발견했지만, 아이작 뉴턴

나무에서 떨어지는 사과를 보고 지구의 법칙인 ‘만유인력의 법칙’을 찾아낸 아이작 뉴턴. 어쩌면 그의 이름은 지구에 사는 인간들이라면 평생 기억할 이름일 것이다.

천재 과학자 아이작 뉴턴, 떨어지는 사과는 발견했지만 떨어지는 주가는 발견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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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의 첫 번째 버블 사태로 불리는 영국의 ‘South Sea’ 주식이 원인이었다. 처음에는 꽤 수익을 얻었다. 버블이 터지기 오래전부터 주식을 매입하고 처분하고를 반복했다.

1720년, 그는 주식을 전량 처분하며 성공적으로 수익을 얻어냈다. 그러나 그다음이 문제였다. 팔고 나니 점점 더 가파르게 오르는 게 아닌가. 주변 사람들은 다 이 주식으로 더 많은 수익을 얻고 있는데, 혼자 돈을 벌지 못했다. 안되겠다 싶어 다시 들어갔다. 뒤늦게 다시 뛰어들자, 주가는 하락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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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빌려 가며 물타기를 했다. 처분하고 다시 살 때까지 그 기간 동안 못 벌었던 돈을 한 번에 벌기 위해서였다. 결국 버블이 제대로 터지고 나서야 매도를 한 뉴턴이었다. 그는 재산의 90%를 이때 잃어버렸다.

그의 투자 실패 요인은 팬데믹 시절 가장 많이 언급됐던 키워드 ‘FOMO’였다.

뉴턴에게 만유인력의 법칙 말고 또 한 가지 배워야 할 점, FOMO를 조심하고 나만의 페이스를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조심할 건 조심하고 과감할 건 과감해야 하는 주식 시장, 마이너스 수익에 자신을 너무 깎아내리진 말자. 시대의 지성인들도 투자에 실패한 사례가 부지기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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