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 class="has-text-align-center" style="font-size:16px"><em>“싸우는 거 아닙니다”</em></p>



<p class="has-text-align-center" style="font-size:16px"><em>“화난 거 아닙니다”</em></p>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large"><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646" height="1024"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09/레이어-15-646x1024.png" alt="경상도-지명유래-디오리진-카자흐스탄-고려인-할머니-쫌-사투리-부산-울산-대구-글로우업매거진" class="wp-image-19255"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09/레이어-15-646x1024.png 646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09/레이어-15-189x300.png 189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09/레이어-15-768x1217.png 768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09/레이어-15.png 783w" sizes="(max-width: 646px) 100vw, 646px" /></figure>



<p style="font-size:16px">경상도 방언은 강하고 단호한 어투 때문에 종종 오해를 불러일으킨다. SNS에서도 ‘경상도 친구들의 대화법’ 같은 지역 특징 유머 게시물에 싸우는 줄 알았다는 반응이 대부분을 차지한다.</p>



<p style="font-size:16px">전라도와 더불어 한국을 대표하는 지방인 만큼, 경상도 방언을 쓰는 사람도 많다. 그 안에서도 경북과 경남으로 나뉘고 지역별로 또 나뉘지만, 인터넷에서 공통적으로 통용되는 경상도 방언의 특징은 존재한다.</p>



<p style="font-size:16px">말투는 강해도, 속은 여리다. 경상도 이성에게 플러팅 하는 꿀팁부터 화두에 올랐던 ‘잠 온다’ 논쟁까지. 경상도의 역사를 시작으로 모두 톺아보자.</p>



<h2 class="wp-block-heading" style="font-size:18px"><strong>경주와 상주, 경상도입니다</strong></h2>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large"><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1024" height="683"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09/CK_tip004t112012-1024x683.jpg" alt="경상도-지명유래-디오리진-카자흐스탄-고려인-할머니-쫌-사투리-부산-울산-대구-글로우업매거진-경주" class="wp-image-19256"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09/CK_tip004t112012-1024x683.jpg 1024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09/CK_tip004t112012-300x200.jpg 300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09/CK_tip004t112012-768x512.jpg 768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09/CK_tip004t112012-1536x1024.jpg 1536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09/CK_tip004t112012-2048x1365.jpg 2048w" sizes="(max-width: 1024px) 100vw, 1024px" /></figure>



<p style="font-size:16px">경상도의 ‘경상’은 고려 시대 중심 고을이었던 ‘경주’와 ‘상주’의 앞 글자에서 따온 지명이다. 1896년(고종 33년)에 13도제를 실시하면서 경상도는 경상남도와 경상북도로 나뉘었다. 그러나 ‘경상도’라는 지명은 1314년부터 굳어져 지금까지 쓰이고 있다.</p>



<p style="font-size:16px">대표 도시들의 지명을 조금만 더 알아보자면, 경북 지역의 대표 도시 ‘대구’, 옛날에는 ‘달구벌’이라고 불렸다. 달구벌의 유래로는 ‘닭이 많은 벌판’, ‘넓은 공간을 의미하는 달(達)과 벌판을 의미하는 벌(伐)이 합쳐져 지어진 이름,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p>



<p style="font-size:16px">경남 지역의 대표 도시 ‘부산’은 1910년까지 완전히 다르게 불렸다. ‘동래’였다. 가마솥 모양의 산이라는 한자 뜻을 가지고 ‘부산’이라는 지명이 사용되기 시작했다. 두 지역의 자세한 이야기는 먼 훗날, ‘디 오리진’ 시리즈에서 다시 확인해 볼 수 있을 터.</p>



<p style="font-size:16px">*경상남도와 경상북도, 대구광역시, 부산광역시, 울산광역시 모두 개별 지방자치단체지만, ‘경상도’로 통용하는 경향이 있는 점을 확실히 해둬야 겠다.</p>



<h2 class="wp-block-heading" style="font-size:18px"><strong>아, 쫌</strong></h2>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full"><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985" height="740"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09/스크린샷-2025-09-09-오후-5.49.45.png" alt="경상도-지명유래-디오리진-카자흐스탄-고려인-할머니-쫌-사투리-부산-울산-대구-글로우업매거진-경주-롯데자이언츠-삼성라이온즈" class="wp-image-19257"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09/스크린샷-2025-09-09-오후-5.49.45.png 985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09/스크린샷-2025-09-09-오후-5.49.45-300x225.png 300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09/스크린샷-2025-09-09-오후-5.49.45-768x577.png 768w" sizes="(max-width: 985px) 100vw, 985px" /></figure>



<p style="font-size:16px">억양에 따라 수만 가지 뜻이 담긴 ‘네’가 외국인들을 혼동시킨 적이 있다. 보기에는 같은 글자인데, 뜻이 모두 다른 단어가 경상도에도 있다. 한국인들은 경상도 방언을 잘 대응하기 위해 ‘쫌’의 억양을 잘 분석해야 한다.</p>



<p style="font-size:16px">시끄럽다는 말도, 가만히 있으라는 말도 ‘쫌!’ 한 글자로 해결할 수 있다는 사실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큰 화제였다.</p>



<p style="font-size:16px">‘쫌’에는 ‘조금’을 축약한 “좀 조용히 해줄래” 그 이상의 여러 가지 의미가 담겨 있다. 모두 느낌으로 통한다고.</p>



<h2 class="wp-block-heading" style="font-size:18px"><strong>성 떼고 부르면 설레요</strong></h2>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large"><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769" height="1024"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09/SnapInsta.to_502581172_18505135201029281_651189093373288772_n-769x1024.jpg" alt="경상도-지명유래-디오리진-카자흐스탄-고려인-할머니-쫌-사투리-부산-울산-대구-글로우업매거진-경주-롯데자이언츠-삼성라이온즈-비비-창원" class="wp-image-19259"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09/SnapInsta.to_502581172_18505135201029281_651189093373288772_n-769x1024.jpg 769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09/SnapInsta.to_502581172_18505135201029281_651189093373288772_n-225x300.jpg 225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09/SnapInsta.to_502581172_18505135201029281_651189093373288772_n-768x1023.jpg 768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09/SnapInsta.to_502581172_18505135201029281_651189093373288772_n.jpg 1080w" sizes="(max-width: 769px) 100vw, 769px" /></figure>



<p style="font-size:16px">동성친구까지는 괜찮다. 그런데 이성 친구가 성을 떼고 부르는 순간, 공기가 확 달라진다. 보통 연인이나 가족이 아니면 ‘성+이름’을 모두 말한다. 특히 부모님이 화가 나셨을 때는 성과 이름을 모두 붙이기에, 풀네임으로 호명됐다면 긴장할 필요가 있다.</p>



<p style="font-size:16px">경상도만의 독특한 애칭 ‘이름만 부르기’. 호감 가는 이성에게 잘 활용하면, 경상도인들만의 작은 플러팅 고수가 될 수 있으니 기억해 두자. 참고로 이름 끝만 부르면 결혼하자는 뜻이다.</p>



<h2 class="wp-block-heading" style="font-size:18px"><strong>잠 온다 vs 졸리다</strong></h2>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large"><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768" height="1024"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09/SnapInsta.to_530311798_17956033181989784_4865467248811536337_n-768x1024.jpg" alt="경상도-지명유래-디오리진-카자흐스탄-고려인-할머니-쫌-사투리-부산-울산-대구-글로우업매거진-경주-롯데자이언츠-삼성라이온즈-비비-창원-윈터-양산" class="wp-image-19258"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09/SnapInsta.to_530311798_17956033181989784_4865467248811536337_n-768x1024.jpg 768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09/SnapInsta.to_530311798_17956033181989784_4865467248811536337_n-225x300.jpg 225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09/SnapInsta.to_530311798_17956033181989784_4865467248811536337_n.jpg 1080w" sizes="(max-width: 768px) 100vw, 768px" /></figure>



<p style="font-size:16px">‘블루베리 스무디’와 ‘어디까지 올라가는 거예요’를 이어 수도권 출신과 경상도 출신이 만나면 가장 큰 화두에 오르는 주제가 하나 있다. ‘잠 온다’와 ‘졸리다’.</p>



<p style="font-size:16px">경상도에서는 ‘잠 온다’를 주로 사용하고, 수도권에서는 ‘졸리다’를 주로 사용한다. 더 재밌는 점은 서로가 서로의 언어 습관을 ‘귀여운 척한다’라고 표현하는 점이다.</p>



<p style="font-size:16px">경상도인들에게 졸리다는 국어책을 읽는 느낌, 수도권인들에게 잠 온다는 잠을 의인화한 느낌이라고.</p>



<p style="font-size:16px">누가 표준어고 정답일까? 한 단어로 써야 한다면 ‘졸리다’가 맞다. 그러나 ‘잠 온다’가 틀린 말도 아니다.</p>



<p style="font-size:16px">국립국어원의 ‘온라인 가나다’ 답변에 따르면, ‘오다’의 의미에 ‘질병이나 졸음 따위의 새일적 현상이 일어나거나 생기다’라는 뜻이 있어 ‘잠이 오다’와 같은 표현이 문제가 없다고 언급했다.</p>



<p style="font-size:16px">오해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면, 차라리 억울하지라도 않게 귀여운 순우리말을 빌려 ‘자몽하다’라고 얘기해 보자.</p>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large"><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819" height="1024"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09/일반-템플릿-뒷장-1-복사-5-819x1024.png" alt="경상도-지명유래-디오리진-카자흐스탄-고려인-할머니-쫌-사투리-부산-울산-대구-글로우업매거진-경주-롯데자이언츠-삼성라이온즈-비비-창원-윈터-양산-자몽하다" class="wp-image-19261"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09/일반-템플릿-뒷장-1-복사-5-819x1024.png 819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09/일반-템플릿-뒷장-1-복사-5-240x300.png 240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09/일반-템플릿-뒷장-1-복사-5-768x960.png 768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09/일반-템플릿-뒷장-1-복사-5.png 1080w" sizes="(max-width: 819px) 100vw, 819px" /></figure>



<h2 class="wp-block-heading" style="font-size:18px"><strong>화난 게 아니라, 역사의 흔적이다</strong></h2>



<p style="font-size:16px">경상도 방언의 성조는 중세국어의 연장선에 있다. 중세국어는 성조 언어였으나, 근대국어 시기에 여러 지역에서 성조가 소멸되었다. 억양이 센 이유는 여기에 있다. 현대국어에 와서도 경상도와 함경도에서는 성조가 쓰이고 있기 때문. 이는 가끔 화내는 듯한 말투에 오해를 부르기도 한다.</p>



<p style="font-size:16px">어미에서도 중세국어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다. 서울에서는 어딜 가고 있는지 아닌지, 예 / 아니오로 대답할 수 있는 질문과 어느 목적지를 향해 가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어디 가니?”라고 말한다. ‘-니’라는 어미 하나가 두 가지 질문에 모두 쓰이지만 경상도는 다르다.</p>



<p style="font-size:16px">예 / 아니요로 대답을 원한다면 “어디 가나?”<br>목적지를 물어보고 싶으면 “어디 가노?”</p>



<figure class="wp-block-embed is-type-video is-provider-youtube wp-block-embed-youtube wp-embed-aspect-4-3 wp-has-aspect-ratio"><div class="wp-block-embed__wrapper">
<iframe loading="lazy" title="中央アジア韓国語(コリョマル) / 중앙아시아 한국어(고려말) ①" width="640" height="480" src="https://www.youtube.com/embed/fkgayeGyK_o?start=1&#038;feature=oembed" frameborder="0" allow="accelerometer; autoplay; clipboard-write; encrypted-media; gyroscope; picture-in-picture; web-share" referrerpolicy="strict-origin-when-cross-origin" allowfullscreen></ifr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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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카자흐스탄 고려인들의 고려어는 중세국어의 흔적이 남아 있는 경상도인들이 가장 잘 알아들을 수 있다고.</p>



<p style="font-size:16px">‘-나’와 ‘-노’로 다른 어미가 쓰인다. 중세국어 역시 질문의 종류에 따라 종결 어미가 달랐다고. 물론 두 질문의 성조도 다르다.</p>



<p style="font-size:16px">오해의 소지가 조금이나마 풀렸을까. 나름 귀여운 모습을 가진 츤데레식 경상도인들을 오늘만큼은 더욱 반겨보자.</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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